김미경의 마흔수업을 읽고, 세컨드라이프의 시작 40대.
24년 초 읽어보고 다시 한번 꺼내 들어 읽게 된, 김미경의 마흔 수업.
그때도 읽으면서 '아 맞아, 맞아' 하면서 읽었던 것 같은데 다시 읽어보니 너무 와닿는 부분들, 다시금 생각해 볼 부분들이 많아서 제 생각까지 한 번 적어볼까 해요.
오늘도 불안에 지친 마흔에게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아볼 두 번째 기회를 잡기 위한 시간 40대
'마흔'이라는 나이.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젊을 땐 '마흔이면 뭔가 이뤄졌겠지, 달라졌겠지'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그랬어요.
'마흔이면 뭔가 이루고, 바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라는 이야기도 종종 듣긴 했었죠.
근데 저는 다를 줄 알았거든요.
전 그래도 뭔가 이뤄낸 생태로, 조금은 여유가 생길 줄 알았는데... 현실은 아니더라구요.
오히려 늦게 결혼한 탓에 어린아이를 키우면서 제가 만들지 않은 들쑥날쑥 변화하는 외부 상황들에 맞춰 그때그때 대응해 나가야만 하는, 안정된 삶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새로운 삶에 퐁당 빠져버려 또다시 적응하느라 허우적대며 삶을 살아내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지금 당신이 해야 할 일
인생 정산이 아니다.
평생 간절히 바랐던 꿈,
정말이지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아볼 두 번째 기회를
꽉 붙잡기 위해,
오늘 하루를
진정한 황금기로 만드는 것이다.
김미경님의 마흔 수업 책에는 이렇게 적혀있더라구요.
'지금의 40대는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첫 세대여서 롤모델로 삼을 만한 인생 선배도 많지 않다'라고.
사실 우리 부모님 세대들과 지금 세대가 아주 다르다는 건 다들 알고 있죠.
은퇴시기가 빨라져 '노년'이라고 불렸던 60대를 이제는 그렇게 부르기엔 뭔가 애매해졌으니까요.
딱 봐도 우리 부모님들, 아직 젊으시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40대는,
정말 살아보고 싶은 두 번째 인생을 살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는 두 번째, 세컨드라이프가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마흔이 된 지금의 저는, 예전에 제가 떠올렸던 '마흔'의 이미지와는 많이 다르거든요.
노후를 꿈꾸며 안정된 삶을 쭉 살아가기에는 남은 인생이 많고 그 많은 인생들을 '안정적'으로만 살아가기엔 우리 인생이 조금은 재미없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20~30대보다는 조금은 성숙된 상태로 이루지 못한 결과들에 연연하기보단
조금 더 적극적으로, 앞으로 남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들이 되길 바라봅니다.
구슬의 양이 중요한 40대
제가 올해 들어 결신한 것 중 하나가 '후회하지 말자'였는데요.
후회하는데 시간을 쓰는 대신, 앞으로 일어날 일을 대처하고, 방법을 생각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거든요.
제가 지금까지 짧다면 짧은 인생을 살며 아쉬운 게 하나 있어요.
바로 '두려움 때문에 행동하지 못한 것' 이랍니다.
타고나길 겁이 많고 생각이 많은 탓에 무언가를 행동하기까지 참 오래 걸렸고, 행동하기 전 핑계나 생각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제 행동들에는 제약이 따랐고, 실패할까 봐 시도조차 못해봤던 날들이 많았거든요.
구슬들은 서로 얽히면서
시너지를 내야 형태가 드러나고
가치도 더욱 높아진다.
그러려면 일단 구슬의 양이
절대적으로 많아야 한다.
그래야
목걸이든 팔찌든 만들 수 있다.
'구슬'이라는 게, 꼭 무언가를 이뤄낸 결과들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도해 봤는데 실패했던 '경험'들, 도전해 본 기억과 그때 배운 것들.... 이 모든 것들이 다 '구슬'이지 않을까.
그런 구슬들이 많다면 내가 앞으로 무슨 일을 할 때든 그때의 기억들과 배움을 떠올리며 좀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전 지금 구슬들이 많이 부족할 수도 있겠구나...라고 현실자각을 했답니다.
그래서 결심했어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일단 도전하자고'
물론 20-30대보다 실패했을 때의 리스크는 더 크겠죠. 하지만 그런 큰 리스크를 지는 일들 외에도 제가 만들어 갈 수 있는 구슬들은 여전히 많다고 생각되네요.
그래서 시작한 것 중 하나가 블로그랍니다.
예전에 저였다면 분명 '그건 이래서 안돼, 저래서 안돼' 하면서 뭔가 여러 이유들을 들면서 미루고, 피하기 바빴을 텐데,,
일단 해보기로 했어요.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고, 이게 또 나중에 어떤 구슬로 활용될지는 아무도 모르니까요.
게다가 40대는 세컨드 라이프를 시작하는 단계라잖아요! 그래서, 이런 도전들을 늦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해보려고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써내려 갈 수 있는 40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말이 참 멋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까지의 삶이 너무 별 볼 일 없게 느껴진다고?
지금 현재의 내 삶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부터 내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내 남은 인생이 결정된다.>
앞장이 부실했어도
마흔이 중간에서 연결만 잘해주면
뒷장뿐 아니라
인생 전체의 서사가 살아난다.
지금 후회되는 것이 있어도
40대에 10년간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써 내려가면 된다.
김미경 님의 책에 나오는 저 문구.
너무 좋지 않나요?
지금까지의 인생이야 어쨌든, 마흔이 중간에서 연결만 잘해주면 뒷장 전체, 남은 내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말.
물론 전제가 있어야겠죠. 지금 내가 어떻게 살아가는가는 단순히 생각만 바뀌는 게 아니라 뭐든 행동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
반드시 행동이 따라야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써내려 갈 수 있는 거겠죠.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거라는 말도 있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40대가 참 새롭게 다가오는 거 같아요.
'벌써 40대야'가 아니라 '이제 40대 밖에 안 됐어'라는 생각으로 남은 제 인생의 서사를 살려보려구요.
나중에 더 후회하지 않게.
지금부터라도 도전하고, 뭐든 해보면서 제 구슬들을 잘 모아나가 중간중간 꿰어 낼 수 있는 기회들을 만날 수 있게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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