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장이 강해진 4살 아이 특징 자기주장 및 감정표현
"미운 4살"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저희 아이는 지금, 딱 이 시기. 미운 4살 시기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근데 정말 미운 4살이냐구요? 음... 이게 참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아이 4살 일상을 한 번 들어보시겠어요?
난 오늘 드레스 입을거야!
저희 아이는요. 요즘 드레스에 빠졌어요.
분명 3살까지만해도 치마는 싫다고 했던 아이었거든요?
그래서 사실 조금 아쉽긴했지만 어짜피 어린이집에 가면 활동을 많이하면서 노니까 레깅스를 신기는게 주된 일상이었답니다.
그리고 4살이 되기 전, 저는 아이에게 입힐 바지들을 몇 벌도 미리 구매 해놨었어요.
근데 갑자기, 4살이 되면서부터 드.레.스.만 고집하는 아이가 되었어요... 하하.
처음엔 갑자기 별로 좋아하지도 않던 드레스를 입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었는데.. 어느 순간에는 아예 드레스만 입고 어린이집을 가고 싶어하네요.^^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해 제가 어떻게 해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옷을 다른거 입히려고 하면 어린이집 등원시간이 너무너무 길어지는 바람에... 제가 그냥 거의 두 손을 들었달까요.
'그래, 너 입고 싶은 거 입으렴~!'
반짝이 신발, 엘사신발 신을래!
드레스와 함께 찾아온 신발까지. 자기의 의사표현과 주장이 강해졌어요.
신발도 운동화는 싫답니다. 공주그림이 그려있는 신발, 반짝이 신발, 핑크 신발, 소리나는 신발..... 아하하하 어쩜 제 스타일과 전혀 다른 스타일을 좋아하게 되었을까요..
드레스는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 가는데.. 신발은... 신발까지는 아직 조금 제가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어요...ㅎㅎㅎ
왕관 쓰고 가고 싶어!
그냥 이제 공주공주 컨셉이.. 보이시나요?
장난감도 공주공주아이템, 공주가 되고 싶다는 말도 하는 저희 아이.
자기 주장이 강해진 4살과 맞물려 공주가 좋아진 저희 아이는 공주아이템, 공주 옷들을 무조건 입고, 사고 싶다고 하고 있는 중입니다.(현재 진행 중)
엄마인 저는.. 음.. 다 한때다 싶어 넘어가려고 하지만 저도 제가 입히고 싶은 옷과 스탈의 로망이 있었던터라 ㅋㅋ 쉽게 마음이 접혀지지 않네요...ㅎㅎ 부단한 노력 중 입니다..ㅎㅎㅎ
나도 립스틱 발라줘!
제가 엘레베이터에서 립스틱을 바르는 모습, 가끔가다 쿠션을 바르는 모습들을 어찌 그리 잘 기억했을까요?
장난감으로 똑.같.이 따라하는 모습을 볼 때면.. 그냥 웃기더라구요..ㅋㅋㅋㅋ '진짜 천상 여자구나'
가끔은 제가 립스틱을 바르고 있을 때면 자기도 발라달라며 입을 쭈욱 내미는 모습이 귀엽기도 해요.
(언제까지 이런 컨셉이 지속될런지....)
하하. 이런 공주공주 컨셉을 원하는 요구들이 많아진 4살 아이랍니다.
난 지금 기분이 별로 안 좋아
저희 아이는 감정표현을 잘 하는 편이에요.
근데 4살이 되니까 말을 좀 더 잘하게 되면서 진짜 아주 확실하게 자기 표현을 하더라구요.
사실 좀 더 어렸을 때는 뭔가 맘에 안들고, 불편한 느낌이 들면 '뿌앵~~' 하고 울어버리는게 먼저였어요.
근데 그때마다 진짜 울음을 그칠때까지 기다려주면서 울면 말을 들어줄 수 없다고, 이런 기분일 땐 이렇게 이야기를 하라고 꾸준히 이야기를 해줬거든요?
그랬더니 어느 순간 '나 지금 기분이 별로 안 좋아' 라는 말을 곧잘 하더라구요.
방금까진 괜찮았잖아?
근데 문제는 이렇게 '나 지금 기분이 안 좋아'라는 말을 제가 뭔가 하라고 했을 때 하기 싫을 경우, 잘 사용해요 ㅋㅋㅋㅋ
오전에 집에서 놀다가 '어린이집 가자' 라고 말하면 갑자기 '나 기분이 별로 안 좋아' 라며 온갖 힘든 표정을 지어요 ㅋㅋ
왜 그러냐고 하면 잘 모르겠다고 하기도 하고, 뭐땜에 안 좋다고 얘기도 하고...ㅎㅎ
근데 결국엔 어린이집을 가기 싫어서 그런다는거... 다 보인단다...^^
요즘엔 바지를 입혀주면 집에선 또 그럭저럭 놀다가 갑자기 어린이집을 간다고 하면 기분이 안좋다 시전을 해서 드레스로 바꿔주면 기분 좋게 나가기도 해요.
자기가 원하는 걸 얻는 방법을 알게된 아이...인거죠...?ㅋㅋㅋ
엄마가 그렇게 하지 말랬지!
제가 조금만 세게 이야기를 하면 슬픈 표정을 하면서 '나 지금 기분이 안 좋아' 라고 이야기를 하는 아이.
나중엔 저에게 와서 쎄게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엄마가 그렇게 말해서 그랬다고 말해주는 아이랍니다. 하하하...
이제 곧 말로 이기지 못할 날이 오겠구나.. 싶은 요즘이네요.
난 이렇게 하려고 했었지~
또하나, 4살인 저희 아이가 자주 하는 말은요.
'내가 이렇게 하려고 했었지!' 라는 말인데요.
아이에게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말해주려고 하면 종종 '아니 난 이렇게 하려고 했었지~'라는 말로 넘어가려는? 모습을 보여요.(4살아이들.. 원래 다 그런건가요...ㅋㅋㅋ;;)
진짜 갑자기 말을 더 잘하게 된 요인도 있겠지만 요즘은 빈번히 제 말문이 턱 막힐 때가 많다는 사실...
아니~ 안돼!
뭔가 행동을 제지하려 제가 '아니~ 안돼!'라고 말하는 상황이 왔을 때, 그 상황을 정당화 하기 위한? 아이의 대응이 시작됩니다.ㅋㅋㅋ
아주 잦은 일은 아니지만 가끔씩 '내가 그걸 먼저 꺼내려고 했지' 혹은 '내가 이걸 올려두고 하려고 했지' 등등..
정말 상황에 딱 맞는 말을 해서 진짜 제가 '아 그랬어?'라고 수긍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버려요. 아하하....
그래.. 그럴려고 했었구나....
미운 네살이라고 하긴 하지만 사실 이제 정말 의사소통이 다 되니까...
또 완전 억지가 아닌 뭔가 상황에 맞는 이야기를 하니까.. '아 그러네?' 하면서 저도 인정하는 경우도 많아지는 걸 느껴요ㅎㅎㅎ
그러면서 '아 너무 빨리 컸다' '시간 너무 빠르다'라는 생각도 동시에 들구요.
이럴수록 아이에게 제대로 된 습관이나 언행등을 제대로 알려주어야 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제 행동 하나하나도 조심해야 할 것 같구요.
앞으로 어떤 이야기로 저를 깜짝 놀라게 해줄지 기대 됩니다.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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