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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뭉침과 경부길이, 자궁수축으로 입원했던 기록들. 입원비일당청구하기

하나은. 2024. 10. 13.

지난번 포스팅에서 계류유산을 했던 경험을 이야기해봤는데요.

사실 첫째 임신 때부터 저의 임신 기간은 순탄치만은 않았어요.

전 당연히 임신만 되면 막달까지 임산부 뱃지 보여주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모습만 상상했었거든요.

 

 

3년 전 계류유산 후, 다시 한 번 준비 중

예전, 혼자만 기록하는 블로그에서 3년 전 사진이라며 제가 기록했던 사진과 글이 떴어요. 둘째 임신과, 계류유산. 딱 이맘쯤이었네요. 21년 9월 말, 임신 6주라는 이야기를 듣고 10월 8일에 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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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렇게 건강하게 돌아다니는 임산부들이 정말 감사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거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저의 임신기간 동안의 일들을 조금 적어볼까 해요.

(아래 산모특약에 관한 내용들도 살짝 적어두었으니 참고해주세요!^^)

 

배뭉침이 느껴졌다

임산부-배뭉침
사진: Unsplash 의 Sarah Noltner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배뭉침이 느껴졌었어요.

이런 적이 없었는데??? 하면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한 시간 동안 5-6회 정도가 아픈 정도면 병원을 가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밤 12시가 넘은 시간에.. 자고 있는 남편을 깨웠어요.

 

평소 다녔던 산부인과에 연락 후 갔더니 피 뽑고, 혈압재고, 라보파(자궁수축을 완화해주는..)랑 수액 같은 걸 링거로 꽂아주셨어요.

그때, 자궁수축 정도가 수축이 100까지 올라간 게 20분 동안 2번인가 있었다면서 그다음 날 왔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하시더라고요. 

라보파강도를 최대로 올리고 난 후, 다시 체크하니 조금 진정되는 거 같은지 병실로 가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저는 입원이 결정되었습니다. 임신한 지 100일이 갓 넘은 시점에 말이에요.

 

경부길이 2.8 -> 2.4

입원을 하고, 검진을 받는데 나아진 줄 알았던 경부길이가 더 짧아져있었어요.

담당의사 선생님께서는 라보파단계를 높이라는 처방을 주셨어요.

 

며칠 있다 그냥 퇴원할 줄 알았는데, 경부길이가 금방 회복될 줄 알았는데.. 진짜 멘붕이었던 거 같아요.

그 와중에 저희 아기는 무럭무럭 잘 자라주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어요.

'내가 잘 버텨야 한다' '내가 더 잘 관리해야 한다' 그땐 진짜.. 이런 생각들만 했던 거 같아요.

 

입원생활 시작

병원-손-주사
사진: Unsplash 의 Stephen Andrews

최대한 걷는 걸 자제하고, 씻는 것도 가끔 씻어야 했어요.

누워만 있으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이 있었거든요. 경부길이가 더 짧아지는 걸 방지해야 한다고 해서요.

 

매일 밤 수축정도를 체크했고, 주기적으로 의사 선생님께 검진도 받았고,

팔에는 매번 링거을 맞아야 해서 양쪽 팔에 번갈아 주사를 놓았어요.

한 번은 피가 역류해서, 팔이 아닌 손등에 링거을 꽂기도 했었답니다.

 

그때 진짜 너무 서럽더라고요. 왜 나한테 이런 일이...ㅠ 

움직이는 양이 없으니 자연스레 먹는 양도 줄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변비가 생겼어요.

아마 그때부터 철분제도 챙겨 먹었던 것 같아요. 

 

퇴원. 산모특약 혜택! 입원비일당 챙겨받자.

그렇게 전 26주 차 때 입원을 해서 29주 차에 퇴원을 했답니다.

퇴원하는 길에 의사 선생님께서는 집에서도 청소나 집안일 같은 거 하지 말고 거의 누워만 지내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하셨어요.

그래도 병원에서 매일 주사 맞는 거보다는 낫잖아요.

집에 간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했는지.. 앞으로 어떤 임신생활이 펼쳐지게 될지는 생각도 못한 채 말이에요.ㅎㅎ

 

다행히 임신 확인 후 태아보험에 가입하면서 산모특약도 넣었었는데 입퇴원확인서랑 진단서가 있으면 입원비 일당이 나오더라구요!!!★★★★★

위 유튜브에서 추천하는 5가지 특약 중 1번, "임신, 출산 질환 입원일당(1~120일)"에 저는 가입되어 있었답니다!

근데 이때 입퇴원 확인서에는 진단명코드까지 나와야 한다는 거!

그렇지 않으면 진단서까지 첨부해야 하니 참고해 주세요!

 

사실 '특약'은 넣을지말지 고민 많으시죠..ㅠ 물론 무탈하게 임신, 출산 기간을 지나시는 분들이라면 '굳이 넣을 필요가 있을까?' 싶은데요. 사실 사람일은 아무도 모르잖아요ㅠㅠ

꼼꼼히 살펴보시고 꼭 필요한 것들만 넣으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저렇게 가입해서 받았기 때문에 입원 비용 부담이 사실 조금 덜어졌던 건 사실이거든요ㅠㅠ

 

 

어쨋튼 전 그 이후로도 나름 신경 쓴다고 집에서 누워지네긴 했는데.. 확실히 병원이 아니다 보니 저도 모르게 일어나는 횟수가 많아졌던 것 같아요.

집에만 있다 보면 왜 그렇게 눈에 띄는 집안일들이 보이는 걸까요..ㅎㅎㅎ

 

그 후의 일들이 궁금하시다면 아래를 봐주세요 :)

 

 

크리스마스를 병원에서 보낸 임산부. 고위험산모 입원비 제출

지난 번, 26주차에 처음으로 자궁수축으로 입원했었던 기록을 남겨봤었는데요.제가 그 당시 적어놨던 기록들을 살펴보니 계속 주기적으로 배 뭉침이 있긴 했었지만 강도가 심하진 않아서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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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분만 준비 중, 급작스러운 응급제왕으로 출산

지난 포스팅에서 36주 차에 퇴원을 했다는 글을 작성했었는데요.(예정일은 21년 1월 25일 / 퇴원은 20년 12월 28일)임신기간 크리스마스를 병원에서 보내면서 출산이 임박했음을 느끼고 자연분만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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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분만 vs 제왕절개, 출산 후 고통을 언제 지불할지의 문제

사실 출산 전 전 제왕절개에 대한 정보는 정말 1도 없었답니다.당연히 자연분만을 할거라고 생각했거든요.근데.. 정말 사람일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나 봐요.정말 예상에도 없던 '응급제왕'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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